2006

시몬 베드로, 갈대냐 반석이냐

by 삶의언어 posted Jun 01, 2024 Views 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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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 신앙성숙
예배드린 날 2006-03-12
오늘의 성구 요한복음 1장 40절로 42절 말씀
설교 영상으로 이동 https://youtu.be/OHRdefO2WYs
설교영상 관련 설명 위 주소는 본 말씀 전용 유튜브 주소입니다. - 설교영상은 [조용기목사님의 평생설교] 전용 유튜브채널에서 공개중입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요한복음 1장 40∼42절


갈대와 반석사이를 방황하는 인생
그럼에도 선택해 주시는 예수님  
사랑과 은혜만이 변화시킬수 있어


 ‘갈대’를 이야기할 때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바람에 날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람에 날리는 갈대’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지조가 없이 변화무쌍한 사람을 ‘갈대와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반석’은 움직이지 않는 믿음직한 존재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갈대가 반석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요? 갈릴리 어촌에 살았던 안드레의 형제 시몬 베드로를 통해서 갈대와 같았던 그가 주님의 은혜로 반석과 같이 변화되었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갈대를 택하신 주님

 

 시몬 베드로는 삶의 목표나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그물에 의지해서 사는 고기잡이었습니다. 그는 삶의 목적도 방향도 가치도 없는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몬 베드로는 희로애락의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격의 기복이 심했습니다.

 레슬릭 크릭은 베드로에 대하여 ‘갈릴리 호수 같은 사람’이라 평했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사람들이 ‘갈릴리 바다’라고 부를 정도로 변덕이 심합니다. 조용하다가도 폭풍이 불면 엄청난 파도가 몰아칩니다. 레슬릭 크릭은 베드로가 이같이 갈릴리 호수처럼 종잡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갈대같은 베드로를 주님께서 부르신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할 때 주님이 사람을 잘못 보신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시몬 베드로를 택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 못하고 아침에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배를 빌려서 그곳에서 말씀을 증거하고 난 다음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라고 할 때 시몬 베드로는 말하기를 “밤이 맞도록 그물을 던져도 잡은 것이 없다”고 항변을 하다가, 곧 순종하는 모습으로 “주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내리리이다”하고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니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깨달은 그는 자리에 무릎을 꿇어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그때 주님이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고 하시니 그 가득히 잡은 물고기를 그대로 배에 담아 둔채 예수님을 따라 나선 것입니다.

 누가복음 5장 10절로 11절에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2세기에 오스트리아의 폰 웰츠(Von Welz)남작은 예수님을 만난 후 그의 삶을 헌신하며 자신의 작위와 부동산 등 모든 재산을 포기하고 남미에 있는 기아나(Guiana)로 가서 여러 가지 악조건과 싸우며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를 했습니다. 복음을 위해 삶을 바치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을 드렸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을 통해 큰일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서울 한강변 양화진에는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왔다가 순교한 외국인들의 묘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윌리암 홀 박사 일가의 무덤도 있는데, 무덤 앞 묘비에 이런 비문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입니다”(롬 14:8) 홀 박사 부부는 기도하는 중에 “조선으로 가라. 조선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라”는 명령을 듣고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부모, 형제를 떠나 조선까지 왔습니다. 그들이 왔을때는 청일전쟁 후에 평양 일대에 콜레라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홀 박사는 주야로 콜레라에 신음하는 조선사람을 치료하다가 과로해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습니다.

 아내 로제타 홀은 남편의 죽음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조선을 섬겼습니다. 그녀는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 에스더를 길러냈고, 한국 최초의 여자의학교육기관인 경성여자 의학전문학교(오늘날 고려대 의과대학 전신)를 설립했습니다. 또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교육도 보급시켰습니다. 그녀의 아들 셔우드 홀 역시 부모의 뒤를 이어 의학을 공부하고 한국에 와서 많은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들 일가족은 생명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편안하게 살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자 온 가족이 헌신해서 일생을 바쳤으며 지금도 양화진을 통해 그 이름이 기억되고 있는 것입니다.

 

 2. 반석 같기도 하고 갈대 같기도 한 시몬 베드로

 

 베드로는 종잡을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가이사의 빌립보에서 위대한 신앙고백을 했는데,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반석같은 고백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천대할때에 베드로만이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17절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신앙고백을 듣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마태복음 16장 18절에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반석이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그 신앙 이외에 다른 반석은 절대로 없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이 위대한 신앙고백을 해서 반석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이 반석위에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주님께서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예수님께서는 장차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대제사장, 장로들,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후에 삼일후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하자 또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말합니다.

 마태복음 16장 22절로 23절에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라는 말씀을 보면 반석과 갈대사이를 방황하는 변화무쌍한 베드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방금전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고 난 베드로가 예수님이 장차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사흘만에 부활하시리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설명할 때 정면으로 나서서 거부했습니다. “주여 그런 일은 있을수가 없습니다. 주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등극해야 되고 우리는 열두지파를 다스리는 장관자리 하나 해야 되겠는데 감히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육신으로 말하고 성령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베드로를 통해서 말하는 사탄의 정체를 보고 “사탄아 물러가라! 네가 어찌 하나님의 일을 거역하고 사람의 생각을 말하느냐?”고 꾸짖으십니다. 조금전에 주님께 칭찬받고 기세등등했던 그가 이제는 완전히 기가 죽고 형편없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시몬 베드로를 부러워하다가 이제는 전부 시몬 베드로를 보고 손가락질하고 비웃게 되었습니다.

 최후의 만찬때 주님이 발씻기는 것을 보시고 난 다음 베드로가 말하기를 “주님 내 발은 못 씻깁니다. 절대 못 씻겨요. 다른 사람발은 씻겨도 내 발은 못 씻깁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때 주님이 “내가 너의 발을 씻기지 아니하면 너와 나는 상관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자, “예? 그러면 손도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라고 말합니다. 베드로의 감정 기복은 고저가 높습니다.

 요한복음 13장 8절로 10절을 보면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배반하고 떠나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을 배반해도 예수님과 함께 가겠다고 베드로는 큰소리칩니다. 그랬던 베드로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잡히셨을때 줄행랑을 칩니다. 말할때는 반석같이 말하다가 행동할때는 갈대같이 행동했습니다.

 

 3. 반석은 주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반석은 주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좌절한 시몬을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곧장 끌려가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장사 지내고 말았습니다. 시몬은 완전히 좌절했습니다. “나는 이제는 제자될 자격이 없다. 나는 버림받았다. 나는 못난 놈이다. 형편없는 놈이다”라고 되뇌입니다. 그래서 그는 두문불출하고 방안에 들어 앉았습니다. 이제는 그의 앞날이 캄캄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사흘만에 무덤에 갔다가 무덤에서 주님의 시체를 보지 못했다고 한 말을 듣고 무덤으로 뛰어 갔습니다. 무덤에 뛰어 들어가서 보니 과연 무덤은 비었고 예수님이 입었던 수의가 남은 것을 보고 그는 머리를 떨어뜨리고 집에 돌아와서 좌절하고 또 절망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난 다음 가장 먼저 제자들 중에 베드로를 찾아왔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배신은 가까운 사람에게 당할수록 고통스럽고 참기 어려운 법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나를 배신한 거야 어느 정도 참을수 있다지만, 가장 나와 가까운 사람,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잠을 자고 같이 생활하던 동료가 배신을 할 때 그 배신은 심장에 칼을 꽂는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는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냥 배신한 정도가 아닙니다. 세 번째는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예수님을 저주하고 맹세하여 말하되 예수님을 도무지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였습니다. 그럼에도 한없는 주님의 사랑을 보시기 바랍니다. 죄를 짓고 불의하고 추악하고 버림을 받아야 마땅한 자에게, 주님께서는 그를 꾸짖지 아니하시고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상처입은 그에게 찾아가신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베드로를 사랑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시몬 베드로와 같은 사람입니다. 기분 좋을때는 반석이었다가 기분 나쁘면 갈대가 되고 마는 우리들을 주님께서 버리지 아니하시고 찾아 오십니다.

 제자들에게 떡과 생선으로 배불리게 한 다음에 주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대화를 시작하십니다.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질문하시고 베드로와 대화하기 시작하십니다. 주님을 만난 시몬 베드로는 주님을 만나자 마음에 고통이 더 심해졌습니다. 베드로는 죄책감 때문에 갈릴리로 내려가 다시 어부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좌절했습니다. 마음은 죄책으로 괴로워 견딜수가 없습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져도 잡은 것이 없습니다. 아침에 안개가 피어 오르고 날이 밝아질 때 예수님이 다가오셔서 배에 오르십니다. 배 가득 고기를 잡는 기적을 또한번 체험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숯불을 피워 놓고 빵과 고기를 구워 놓고 기다립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배불리 먹이신 후에 시몬 베드로에게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남들보다 네가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세 번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했기 때문에 세 번 다시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게 하시고 주님은 그 끝없는 사랑 가운데서 시몬 베드로를 끌어 안으시고 그에게 양무리를 치고 먹이고 돌보는 책임을 부여해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라는 유령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제 모든 것은 끝났어’라는 패배의식속에 죄책과 근심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제일복음주의교회’(First Evangelical Church)의 담임목사이자 유명한 방송설교가인 찰스 스윈돌 목사님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과거는 일초 전에 끝났다. 이순간부터 앞으로는 깨끗할 수 있으며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으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죄책에 견딜 수가 없어서 갈릴리로 내려가 다시 고기잡이로 돌아갔지만 예수님은 이러한 시몬 베드로를 찾아와서 다시 그에게 사랑을 베풀고 은혜를 주시고 그를 따라오라 하십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갈대는 반석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나를 의지하고 나를 바라보고 내 자신이 당당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살아있을때는 결코 반석이 되지 못합니다. 나를 포기해 버리고 전적으로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의지하고 주님을 따를 때 주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반석으로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4. 반석으로 변화되는 과정

 

 사랑과 은혜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판단과 심판, 주목과 채찍이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흉악한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면 은혜와 사랑이 갈대를 반석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인 존 내쉬(John Nash)는 천재 수학자였습니다. 그러나 오만한 성격으로 인하여 주변에 친구 하나 없었습니다. 또한 젊은 시절에 국가를 위해 소련의 암호를 해독하는 비밀업무를 했던 적이 있는데 압박감이 얼마나 심했던지 일이 끝난 이후에도 항상 누군가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강박증에 시달렸습니다. 그의 비사교적인 성격과 강박증은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정신분열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일정기간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환상과 환청은 그를 괴롭혔습니다.

 30년 동안이나 환상과 환청은 계속되었고 삶이 사막처럼 황폐해진 그는 폐인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 엘리사는 전혀 변할 것 같지 않은 남편에 대한 소망을 포기하지 않고 극진하게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앉으나 서나 그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 남편을 위해 봉사하고 돌봐줬는데 반면에 남편은 가혹하게 그 아내를 대했습니다. 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발길로 차고 해도 그 아내 엘리사는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았고 정성으로 남편을 섬겼습니다. 한결같이 그를 믿어주고 사랑한 결과 내쉬는 질병이 낫기 시작했고 건강하게 되어 대학 강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그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또한 젊은 시절 연구했던 ‘내쉬 균형 이론’이 현대 경제학에 미친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에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식장에서 존 내쉬는 아내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어떤 논리나 이성으로 풀 수 없는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당신 때문에 여기에 서 있습니다. 당신은 내 모든 존재의 이유입니다” 수많은 청중가운데에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으며 그는 그 아내 엘리사를 향해서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사랑이 황폐된 이 수학천재를 변화시켜 노벨상을 타게 한 것입니다. 이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만든 영화가 몇 년전에 우리나라에서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습니다.

 미국의 복음주의자인 윌버 채프먼이 런던에 있을 때 윌리엄 부스 장군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구세군 창설자인 부스 장군은 80세가 넘는 고령으로 구세군을 훌륭하게 이끌어온 영적인 거장이었습니다. 채프먼 박사는 그에게 성공의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부스 장군이 입을 다문 채 한참을 있더니 눈물을 흘리며 “내 성공의 비결은 하나님입니다. 물론 나보다 두뇌가 우수한 사람도 많았고 기회가 좋았던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 가슴에 런던의 가난한 사람들이 들어오던 그날부터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라면 이들을 어찌 구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던 날부터 나는 결심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수없으니 윌리암 부스를 하나님이 전적으로 점령하시고 이 런던에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섬기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말했습니다. 시골 출신의 한 청년이 자신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따르자 하나님께서 그를 허약하고 무력한 갈대에서 구세군을 일으키는 반석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따를 때 갈대는 반석으로 변화됩니다. 자기 중심에서 주님 중심으로 되면 우리 모두가 갈대에서 반석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는 말하기를 “하나님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만큼 충분히 연약한 자를 사용하신다”라고 했고, 사무엘 루터포드는 “주님께서 선택하시도록 자신을 주님께 드리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위급한 상황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지만 예수님은 다시 세 번 긍정적으로 시인하고 그 마음이 죄책에서 해방되도록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부어 주셨습니다. 또한 나를 따르라고 이끌어 주시므로 그는 갈대에서 반석으로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갈대 시몬과 반석 베드로 사이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아도 우리는 너무나 갈대와 같습니다. 우왕좌왕하고 어떤때는 반석같다가 어떤때는 갈대같은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내 육신을 따라 내 중심으로 예수님을 믿으면 언제나 나는 갈대입니다. 그러나 많은 고통과 시련을 통하여 나라는 육신이 얼마나 허약한 것을 깨닫고 전폭적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만을 따를 때 반석으로 변화되고 마는 것입니다.

 필립 얀시는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심지어 우리 자신도 믿을 수 없을 때, 그때도 하나님은 그곳에 계시고 그 하나님을 의지할 때 반석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5만 번의 기도 응답을 받았던 조지 뮬러 또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없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러나 예수 안에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 지를 깨닫고 전폭적으로 주님을 의지하면 주님은 그 끝없는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게 해주셔서 우리를 반석으로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 주님의 사랑을 가슴속에 받아들이면 주님을 따르게 되고 우리는 더이상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고 항상 변하지 않고 굳건한 반석이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도 다 한때 갈대와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갈대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끊임없이 바람에 날려 이리불고 저리불고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는 갈대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셔서 갈대된 우리들을 주님의 단단한 반석으로 만드시기를 원하시는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의 그 크신 은혜와 한없는 사랑을 가슴속에 받아들이고 자기를 포기하고 주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끝까지 주님을 따르므로 우리가 갈대에서 반석이 되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